현재 변호사의 수와 개업 변호사의 영업 경쟁의 현실

한때 변호사는 사회적 지위와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받는 대표적인 전문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법조 시장의 변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개업 변호사들의 수입 구조와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법률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개업 변호사들의 평균 소득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로펌과의 수익 격차, 광고비 경쟁, 지역 편중 등의 문제로 인해 개업 변호사들의 생존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변호사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1. 변호사 수의 급증과 시장 포화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등록된 변호사 수는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2009년 로스쿨 제도 도입 당시 약 1만 명 수준에서 16년 만에 4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매년 1,700명 이상의 신규 변호사가 배출되면서 시장 포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증은 변호사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 개업 변호사의 수와 비율

전체 변호사 중 개업 변호사는 약 80%를 차지하며, 그 수는 3만 명에 달합니다. 이는 변호사 시장의 대부분이 개업 변호사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3. 사건 수임의 어려움과 경쟁 심화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개업 변호사들의 월평균 수임 건수는 1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3,000만 원 미만의 소액 사건은 한 달에 0.16건 수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변호사 수의 증가와 '나 홀로 소송'의 정착 등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수임 건수가 감소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4. 대형 로펌과의 수익 격차

대형 로펌의 변호사 1인당 평균 연 매출은 6억 원 이상으로, 김앤장의 경우 약 13억 원에 달합니다. 반면, 개업 변호사 중에는 월 300만 원 미만을 버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변호사 시장의 수익 격차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대형 로펌의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 광고비 경쟁과 마케팅 비용 부담

법률 시장의 포화로 인해 광고비 경쟁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변호사 광고 키워드의 클릭당 비용이 최대 10만 원에 달하며, 일부 대형 로펌은 광고비로 한 달에 억 단위를 지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형 로펌이나 1인 개업 변호사는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수임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6. 지역 편중과 지방 변호사의 어려움

2025년 4월 기준, 개업 변호사 2만 9,512명 중 75.5%인 2만 2,277명이 서울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호사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울 쏠림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지방의 경우, 일부 소도시는 변호사 수가 줄어들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 간 법률 서비스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7. 신규 변호사의 취업 어려움과 비자발적 개업

2025년 변호사시험 합격자 1,700여 명 중 30%에 해당하는 533명이 대한변호사협회가 주관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법무법인이나 국가기관 등에 취업하지 못한 합격자들이 경력을 인정받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연수를 마친 뒤에도 취업하지 못한 이들은 비자발적으로 개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8. 생존을 위한 전략과 전문성 확보

개업 변호사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여 인지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 사무실을 운영하거나, 별산제를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방법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9. 변호사 수 감축에 대한 논의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 수의 과잉 공급을 문제로 지적하며, 신규 변호사 배출 수를 연간 1,2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호사 시장의 안정성과 법률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하며, 변호사 수 감축이 법률 서비스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호사 시장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며

변호사 시장은 과거와 달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 구조도 복잡해졌습니다. 개업 변호사들은 수임 건수 감소, 광고비 경쟁, 지역 편중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은 변호사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 분야의 선택, 비용 절감 노력, 새로운 시장의 개척 등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도 존재합니다. 변호사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와 법조계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통해 변호사들의 경영 안정성과 국민의 법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여전히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큰 직업이며,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변화가 필요합니다.